단풍
설록 박 찬 현
여명에 집을 나선 청춘이
초엽이 되어
붉디 붉은 심장만
가을 하늘 단풍으로 웃고 있어
세파를 넘어 온 까칠한 바람에
억새는 눈부신 몸을 일렁이고
봇물같은 진혼곡 그리움은
매일 동트는 여명의 붉음이네
고통의 영육을 삶에 풀던 눈물
고이 닦아주시는 님이 있어
이제는
슬픔도 눈물도 없으리니
살아 온 고충 이제 없으리니
가을엔 단풍으로 물드소서
붉게 물든 단풍잎 하늘
거기에 하얀 미소를 짓는
그리움 하나 거닐고 있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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