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5 (사랑)
박 찬 현
사랑의 씨앗과 품종
사랑의 토양과 거름
풍향과 일조 역시
저마다 갖춘 풍토
알 수 없는 시간을 통과 해
옆 공간에 자란 사랑들
여기 저기 자란 사랑들
질감을 만져 보려 하니
탄탄한 유리벽들
내 가슴팍에서 자란
사랑의 푸른 잎은
뿌리만 내리고 투명 유리동내로 갔네,
소용없는 껍데기 뿐
저마다 알 수 없는 뿌리
오고 감이 차단 된
빙판(氷板) 차폐 막
어지럽게 블록 지어진 유리 곽 도심
이해가 사라진 현주소 위로
유영하는 텃밭 잊은 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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