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둥근 꿈
박 찬 현
새해 벽두를
청정하게 칠을 하고
붉은 꿈 둥글고 크게
하나 둥실 띄운 양 걸었다
희망에 허기진 마음
성취에 굶주린 심장
명 퇴에 심란 을 걸머쥔
가장들의 실족한 용기
둥실 걸린 둥근 꿈, 신뢰
자유롭게 한 입씩 베어 물면
등짝에 날개 솟는 자유
축원에 발원 기원들이
흰 양심으로 배를 채우니
내어 주고
나눠 주고
베풀어 주는
따스한 낮은 담장 나눔
허공에 걸린 둥근 것
나눔 맞이 끝내고
서쪽 하늘 끝으로 사라진
하루
긴 - 달콤함이여
2012. 1. 1.pm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