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3월16일 Facebook 세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3. 1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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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 박찬현

    칠흑의 장막
    막간 붉은 장미
    그 꽃잎들 마술처럼
    토해 내던 조모님
    깊은 산 이슬 먹고 핀
    진달래 따던 조부님
    이미 종적 감춘 폐 하나
    칠흑이 오면 붉은 장미
    그 꽃잎을 뱉어 낸 후
    참 진달래 꽃잎
    새로운 폐를 만들고
    링거에 방울방울
    춘화가 피어나던

    가끔 식은땀 젓은 밤
    내 침상에 잠드신 조부모님
    아픔이 식고
    눈물이 닦여진
    진달래 아름 둔 밤

    또 다른 아픈이를
    그려보는 하얀 신 새벽
    그 육신에 진달래 꽃잎
    덮어주는 마음만 아파
    2012. 3. 16. AM: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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