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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박찬현
칠흑의 장막
막간 붉은 장미
그 꽃잎들 마술처럼
토해 내던 조모님
깊은 산 이슬 먹고 핀
진달래 따던 조부님
이미 종적 감춘 폐 하나
칠흑이 오면 붉은 장미
그 꽃잎을 뱉어 낸 후
참 진달래 꽃잎
새로운 폐를 만들고
링거에 방울방울
춘화가 피어나던
가끔 식은땀 젓은 밤
내 침상에 잠드신 조부모님
아픔이 식고
눈물이 닦여진
진달래 아름 둔 밤
또 다른 아픈이를
그려보는 하얀 신 새벽
그 육신에 진달래 꽃잎
덮어주는 마음만 아파
2012. 3. 16. AM: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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