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길-박찬현

은빛강 2012. 3. 23. 04:22

-박찬현

 

그토록
길었던 시간으로 난 길은
생채기 숱하다
연민은 구겨진 종이

그 일회용 길 위로
지금 낙화하는 나선

 

어느 누구의 삶도
저울질 하거나
구져진 종이가
될 수 없는 것

 

입춘이 간다
겨울이 간다
그저 장난 같던
꽃 같은 하 시절도

 

우리 모두는
마지막 시간을 향한
그 길을 가고있다.
2012. 3. 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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