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무관심- 박찬현

은빛강 2012. 3. 22. 09:41

 

무관심- 박찬현

 

관심이 떠나는 날

배려와

사랑과

공감이 차갑게 식고

미움도

상처도

다툼도 주검이 되는

살면서 한 번은

넘치는 사유를 비워야 한다.

영육을 갉아먹는 기생충은

내 몸 안에 서식하므로

이 모두를 함께 버려야 한다.

삶의 세월이 짧아 질 수 록

뇌와 심장은

깨끗한 청소와 갈무리가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의복이 남루해도 맑은 영혼

그런 이슬을 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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