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梨花에 月白하고 -박 찬 현

은빛강 2012. 3. 24. 05:06

梨花月白하고 -박 찬 현

 

梨花月白하고

자규야 알랴 마는

님 그려 지새는 밤

 

하얀 그리움이 두견새 울음에

화폭을 달 위에 펼치고

그님 새기듯 그려 보는 밤

 

그렇게 先賢도 애틋함을 키우고

지구를 돌아 안고 온 배꽃

상처와 아픔의 질곡에 지새우는

귀한 영혼님들께 날려 보내는 마음

 

그대 상처가 아물고 곡진한 삶

잠시 피어나는 배꽃으로 미소 머금은

시간들이 혈관을 휘도는 산소가 되어

내 화병에 사랑의 꽃 한 송이 피겠지

 

파란 하늘은 호흡이요

넓은 대지는 영육 생명이니

갈급한 기도가 이화로 피어나

하늘 향해 오르는 날

 

하얀 나비들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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