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벽 - 박찬현

은빛강 2012. 3. 31. 08:34

 

- 박찬현

살아가는 길
그것이 곧 벽이다
더러 막다른 길목
해서 주저앉아 버린
... 수도승의 해탈은
늘 시공을 초월하되
한낱 인간의 생명체는
암울한 벽을 쳐다만 본다
그러나
그분은 한쪽 벽을 막으면
또한 다른 문을 열어 준다
미흡한 인생을 가없이
사랑하시고 또사랑하시고
끝이 없는 연민의 열정

늘 등불 켜고 기다린다
언제나 그분도 기다리신다
영원히 가슴에
사랑의 등불 켜둔 시간


작품 출처:
Takyoung Jung Painter A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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