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숲 - 박찬현
사진 출처: 신성옥 선생님, 작품
세한의 삭풍 틈 사이로
초연한 햇살 머금은 대숲
실바람에 은빛 여울지는
투명한 연두 빛 일렁임
청렴하게 속을 비우고
절개로 마디를 이어
거친 세파에 휘어져도
공손히 제 자리 찾는
푸른 하늘이 내려 와
서걱거리며 노래하는 댓잎
목하(目下) 봄날에 사유(思惟)
청죽(靑竹)의 숲
낮달 유유히 떠간다.
사진 출처: 신성옥 선생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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