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걸어오네
-가우 박창기
종아리를 걷고
발가락을 길게 내리고
나무가 걸어오네
어깨엔 사려 깊은 손들이 여럿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나무가 걸어오네
걸어오는 나무를 쓰러뜨리는
오만의 인간, 그 앞에
쓰러지며 또 걸어오네
곁에 서고 싶은
나무가 걸어오네
하나둘도 아닌 여럿의
나무가 걸어오네
나무가 걸어오네
'시향을 창가에두고 > 詩하늘 詩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0) | 2012.06.11 |
---|---|
詩하늘 (0) | 2012.06.11 |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0) | 2012.05.01 |
돛-유배시편2 -정 숙 (0) | 2012.05.01 |
詩하늘 詩편지 (0) | 201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