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어머니의 강 갠지스

은빛강 2012. 6. 9. 00:00

 

 

어머니의 강 갠지스 - 박찬현

 

흐르는 강물에 주검이 영면하고

육신을 적시며 깨달음 찾는 도반

삶을 깨우는 세탁부들의 아침

생이 달린 두 팔에 힘 주어 내리치는

젖은 빨래에 가족의 희망이 돌 위에

방울방울 유리구슬 되어 구른다

브라만의 혜량이 흐르는 강

싯달타의 미소가 흐르는 강

간디의 물레소리가 흐르는 강

타고르의 혜안이 흐르는 강

 

인간의 모든 번민과 고뇌가

태양 속에서 타오르고 남은 한 줌 재에

무력과 무욕을 버무려서 흘려 보내는 강

 

매양 태양과 달 조각이 유영하는 강

거대한 갠지스강에서 들려 오는 소리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캘커타의 어머니

심안으로 부르고 있는 "마더 데레사여~!"

 

오랜 시간 그리움이 자맥질하는 인도의 강

사랑의 갠지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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