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의 집 - 박찬현
내민 손을 잡아 주시던 당신
고통의 너울을 벗어두고
나의 님 계신 곳으로
가려함이니
사랑의 눈물 헤아릴 수 없이
받아 마셨던 영혼
위로의 진혼곡에
때 묻은 세월 신열이 내리고
버거운 넝마도 사치였던
비루한 가슴 주머니
당신이 바느질해 주신 빛의 보루
병마의 십자가를 내려놓은 곳
이슬 관통한 맑은 빛을 따라
이제 갑니다
영원한 안식처로
사랑만이 충전 된
가벼운 영혼
이제 갑니다.
2012. 6. 1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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