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아버지! - 박 찬현
이들의
밭은 호흡을 부드럽게
굽어진 등이 평안함을
삶 앓이 번뇌 내려두고
당신 품에 쉬게 하소서
밤하늘 긋는 유성
그처럼 이승 끝으로 사라져도
잠시 당신을 기억한 영혼
풀잎 위 이슬마냥 새겨주소서
당신의 그림자를 바람되어 뒤따르는
비천한 영혼의 심장이 멎어가는 소리
풀어진 동공과 패인 눈자위 맺힌 눈물
낡은 육신을 벗어나며 꺼져가는 불꽃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들의 영혼을 안아주소서~!
2012. 6. 12. 화
[사진자료: 한국사진학회 -김경상 작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