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기도- 박찬현

은빛강 2012. 6. 14. 07:43

 

기도- 박찬현

새벽하늘 그믐달이
호수에 내려 와
물을 길어 올립니다

여명 속 청명 하늘
간밤 호수를 깃던
그믐달 지쳐 숙면에 들고

끝나지 않은 기도는
아직 호수 위를 유영합니다
드넓은 하늘 채울 수 없는

작은 가슴을 가진
조각 달

2012. 6. 15.

사진자료: 한국사진학회/김경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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