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은빛강 2012. 7. 5. 14:06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몽돌

박숙이

까무잡잡한 것이

억수로 시달린 것이

땡글땡글 반들반들

매력적인 것이

참 각도 없이 맹랑한 것이!

몸 굴리는 소리도

저리 야성적인 것이!

-출처 : 시집『활짝』(시안, 2011)

-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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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르르 철썩

차르르르 철썩

파도랑 돌이 놀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재미가 붙어 배고픈 줄 모르고 놀다가

등이며 무릎이며 다 까진 줄 모르고 놀다가

업어치기 당한 기라

날카롭던 야성의 소리 다 꺾이고

자장가 소리 들려오네

차르르르 차르르르 철썩

차르르르 차르르르 철썩

아주 섹시한 이미지를 구사하려는

시인의 의도가 짙게 깔려있지만

겉보기를 돌같이하고

내면으로 천착해 읽고 싶다

詩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