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잡이/華岩 곽정길 선생님의 방

新春雅會 / 華岩 곽정길 作

은빛강 2012. 11. 11. 22:58

新春雅會 / 華岩 곽정길[육필원고를 토대로 작품 완성 하셨습니다.] 

<<新春雅會/75x240/色紋樣紙/玄甫,玄岩.湛墨齋.三絶>>

新春雅會 / 華岩 곽정길 作

萬有化生共是春(만유화생공시춘)
陽舒大地物咸新(양서대지물함신)
...
風思瓊林音響鳥(풍사경림음향조)
氣和壇上弄琴人(기화단상롱금인)
數杯酩酊桃幽興(삭배명정도유흥)
一日淸閒世俗塵(일일청한세속진)
遊目騁懷神爽適(유목빙회신상적)
悅然乃覺自然眞(열연내각자연진)

신춘모임 / 玄甫 이상익 譯

모든 것이 생동하는 이 봄을 함께하니
햇볕은 대지에 내려 쬐고 만물도 다 새롭구나.
바람은 아름다운 숲과 새소리를 바라는지
공기 좋은 단 위에서 거문고를 뜯는 이를 구경하도다.
잦은 술에 취했으나 복숭아꽃은 그윽히 피어나고
하룻동안 한가롭게 속세 찌든 때를 벗도다.
노닐어 보고 흉금을 여니 정신도 상쾌해 지는데
즐거워 이렇게 느끼니 저절로 마음이 맑아지는구나.
※七律近體/上平聲 眞韻目 春,新,人,塵,眞의 一韻到底/排疊/排意疊/鶴膝/蜂腰/下三連/2.4不同/2.6對/4,3律

*생물 유전학계(生物 遺傳學界)의 태두(泰斗), 韓상기 博士님으로 인하여 알게 된 옥천 출신 華岩(화암) 郭禎吉(곽정길) 선생의 題 新春雅會(신춘아회. 신춘모임)이다. 한시 종류 중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정격으로 통용 시 하는 七律近體(칠률근체)의 一韻到底(일운도저. 동일한 압운자만 배열) 형식이다. 首頷頸尾聯句(수함경미련구) 중 기련1행 萬有化生共是春(만유화생공시춘)을 분해해보면, 각각 願(仄)韻目, 有(仄)韻目, 麻(平)韻目, 庚(平)韻目, 冬(平)韻目, 紙(仄)韻目, 眞(平)韻目으로 배열 되어 있음을 이해할 것이며, 따라서 이 작품은 偏格(편격, 仄起式)임을 알 수 있다.(이하 생략. 다음 각 행도 정확한 편격 기준에 배열되어 있음.) 화암 선생의 작품을 후학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첨언(添言)하여 한시는 漢詩作法(한시작법)에 철저히 제약을 받음으로 인하여 어려운 장르이다. 더구나 화자의 心象(심상)을 어느 선 까지 意譯(의역)을 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도 달라짐에 유의하여야 함.

 

Chan Hyun Park 안녕하세요.
화암 선생님 육필 원고를 보시고 쓰신 작품이신지요.
박찬현 배상
  • 이상익 네, 박선생님, 그렇습니다.
    3시간 전 · 좋아요 · 1

     

     신춘모임 / 玄甫 이상익 譯

    모든 것이 생동하는 이 봄을 함께하니
    햇볕은 대지에 내려 쬐고 만물도 다 새롭구나.
    바람은 아름다운 숲과 새소리를 바라는지
    공기 좋은 단 위에서 거문고를 뜯는 이를 구경하도다.
    잦은 술에 취했어도 복숭아꽃은 그윽히 피어나고
    하룻동안 한가롭게 속세 찌든 때를 벗도다.
    노닐어 보고 흉금을 여니 정신도 상쾌해 지는데
    즐거워 이렇게 느끼니 저절로 마음이 맑아지는구나.
    ※七律近體/上平聲 眞韻目 春,新,人,塵,眞의 一韻到底/排疊/排意疊/鶴膝/蜂腰/下三連/2.4不同/2.6對/4,3律

    *사진의 좌 상단 참조 도표는 흑색(正格, 平起式), 적색(偏格, 仄起式), 사각도형은 四聲.押韻

    *위 華岩(화암) 郭禎吉(곽정길) 선생의 題 新春雅會(신춘아회. 신춘모임)이다. 한시 종류 중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정격으로 통용 시 하는 七律近體(칠률근체)의 一韻到底(일운도저. 동일한 압운자만 배열)이다. 首頷頸尾聯句(수함경미련구) 중 기련1행만 기입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萬有化生共是春(만유화생공시춘)을 사진에서 보면 적색 표시의 각각 願(仄)韻目, 有(仄)韻目, 麻(平)韻目, 庚(平)韻目, 冬(平)韻目, 紙(仄)韻目, 眞(平)韻目으로 배열 되어 있음을 이해할 것이며, 따라서 이 작품은 偏格(편격, 仄起式)임을 알 수 있다.(이하 생략. 다음 각 행도 정확한 편격 기준에 배열되어 있음.)
    *한시는 漢詩作法(한시작법)에 철저히 제약을 받음으로 인하여 어려운 장르이다. 더구나 화자의 心象(심상)을 어느 선 까지 意譯(의역)을 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도 달라짐에 유의하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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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기 이현보님 귀하
    華岩 곽정길선생님께서는
    한시작법에 있어도 매우 적합하게 시를 쓰셨구뇨?
    그리고 그 내용이 매우 높은 도의 경지에
    이르르신 분이셨다는 것을 알립니다.
    ...더 보기
  • 이상익 박사님, 오늘 오전 일요일 비가 내립니다. 차분히 서창에 앉아 잠시 가다듬고 대작(75X240)의 상기 작품을 썼습니다. 박사님과 박사님 은사님 시대의 역사를 배우게 되어 오히려 감개무량합니다. 앞으로도 화암선생님의 작품을 후학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감사하오며, 내외분 강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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