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16-계획

은빛강 2013. 1. 4. 18:17

 

16-계획

 

한 장 백지에 그려진

삶에서

묵향도 나고 더러는

담채 번지는 꽃무리

 

그렇게 간단한 생이면

얼마나 좋을까

살아 온 만큼 무게로

창 너머 미지가 설핏하다

 

그냥 다가오는 모양새들

질감이야 어찌 되었건

포옹해야 하리라

눈 뜬 청맹과니라 한들

 

그렇게 살았고 살아가는 일

계획은 세우되

완전하신 그분께 기별 하고

모두 맡기며 살면 되겠지

 

온전히 기대고 맡기는 삶만이

당신 뜻과 내 뜻이

얼추 맞았지

늘 그랬듯이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모두의 마음  (0) 2013.01.06
15-여정  (0) 2013.01.04
17-늙은 호박  (0) 2012.12.29
18-생각의 차이  (0) 2012.12.29
19-보리밥  (0) 201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