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1월4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3. 1.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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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



    사람이 살다가

    이승의 개찰구를 지나

    마지막 티켓팅을 하는 시간

    영혼은 만감이 오가지 않을까란



    영하의 기온은

    노숙자들 삶을 냉동시키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시대의 초상

    다양한 내용 안고 주검의 입장



    이웃 어느 가장이

    당시, 연탄가스에 절여진 채

    새벽출근 길 시내 노변에 혼절했던

    술주정뱅이로 여기고 스쳐지난 인파



    시대는 옷을 갈아 입었으나

    무뎌진 인정의 손길은

    담담하거나 냉랭한 장갑을 꼈다

    티끌만한 문제도 일으키고 싶지않은



    자신의 인생도 골치 아픈 세상

    옆도 뒤도 돌아보기 싫은 증세

    주관적 시각 사이사이로

    혹 비관이거나 고통으로 져간 생



    또 다른 각도로 볼 때

    절명에 놓인 생 하나는

    가족이거나 자신일 수도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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