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1-비요일

은빛강 2013. 2. 1. 20:38

 

비요일

 

누구의 눈물인가

겨울 속내 쓸어내려

차갑게 적셔진 허공

 

낙엽 쌓인 먼 산에서

젖은 구름 한 입 베어 문

가욱 가욱 까마귀 울음

 

빗줄기 사이 가로질러

마음 숲에 앉은 사연

별이 되고 싶어 먼저 간

 

아름다운 영혼들 그리워

가지마다 메어 단 눈물방울

그 물방울 속에 별이 미소 짓느니

 

새가 되고 별이 된

맑은 영혼들의 서정

그 애달픈 눈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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