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2월4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3. 2. 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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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입춘

    봄이 오는 길은
    북극과 남극을 내리 긋는
    칠흑 광폭에
    몇 억 년 전 전설이 일어나
    흔들어대는 폭설
    겨울뿌리 채 뽑아버리듯
    세한 얼음 서걱 거리며 오는
    거친 회오리 기류

    봄이 오는 회귀의 길목
    저 거친
    위도와 경도의 얽힘에
    튕겨져 나뒹구는
    암담한 동토의 위용 경계선
    봄(立春)이여

    부서지는 생채기 사이로
    산고의 밤이 지나면
    노랑 산수유와
    빨강 매화가
    찰랑이는 떨잠 단장하고
    햇살 여민 매혹으로
    하얀 목덜미 눈부시니
    경국지색에 도취 할

    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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