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은빛강 2013. 4. 14. 14:49

 

 

목련이 바람에 일렁이는 날

햇살 가득한 들녘 한 폭

오늘 속에 들여 놓는다

 

솜털 보송한 연두 빛 여린 쑥

소쿠리에 소담히 여며 담고

새하얀 쌀가루 버무려 내느니

 

한기든 영혼 따듯하게 채우고

숨구멍으로 스민 크고 작은 죄

향긋한 쑥 향기에 씻어보는 봄

 

맑음에 허기진 마음은

쑥버무리 한 그릇으로

청정한 초록 하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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