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프란치스코 교황님

중국, 도시 신자 증가세

은빛강 2013. 5. 1. 00:00

 

 

중국, 도시 신자 증가세

 

 

입력일 :2013.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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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올 부활절에 세례를 받기에는 8년이 걸렸다.

“나는 군부대 안에서 혁명가요를 듣고 혁명 영화를 보며 자랐다. 나는 공산당원이었고 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내 가족들은 내가 가톨릭 신자가 되면 장래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퇴직 장교인 아버지는 그녀가 2005년에 쑤야시 신부를 처음 알게 됐을 때 경고했다. “우리들 공산주의자는 무신론자다. 이 세상에 신은 없다. 그 신부하고 친구는 되어도 좋지만 가톨릭 신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마리아는 세례를 받을 생각을 접었다. 몇 년 뒤, 남편이 쑤 신부가 새 교회 부지를 찾도록 도와줬다. 그리고 머지않아서 남편의 직장에서는 그를 그 도시로 전근시켰다. 이것은 좋은 연줄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사정이 나빠졌다. 2011년에 마리아는 가정과 직장 문제로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그녀는 거의 자살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 마침 쑤 신부, 그리고 그가 줬던 성경이 생각났다.

“쑤 신부는 전에 내가 불면증을 앓을 때 침술로 고쳐준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말로 그는 내 마음도 치료해줬다.”

“그는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방법으로 다가가신다면서 내가 종교를 가지면 모든 고통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마리아는 허베이성에 있는 헝수이교구의 한 가톨릭 신자이며, 더 이상 항우울제에 의존하지 않는다. 또한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다.

허베이성은 가톨릭교세가 제법 강한 곳이다. 이곳의 사제들 가운데는 마리아처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민들이 갈수록 더 많이 삶의 의미를 찾아 가톨릭교회로 찾아오는 요즘의 한 추세를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다.

교회의 한 통계에 따르면, 올 부활절에 허베이성에서는 모두 3647명이 세례를 받았다. 이번 전국 조사에 포함된 101개 교구 가운데 싱타이교구와 한단교구가 가장 많았는데, 둘 다 허베이성에 있다.

중국 전체로 이번 부활절에 1만6748명이 세례를 받았는데, 70퍼센트가 성인이다. 이는 도시민들이 삶의 의미와 진리를 찾고 있다는 사제들의 관측을 뒷받침한다.

기사 원문: Why are most of China& #39;s Easter baptisms adult?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