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기다림-박찬현

은빛강 2014. 3. 17. 09:57

기다림

 

겨우내 메마른 삭정이를

두꺼운 외투로 입은 가지에

먼 시간을 건너 온

바람과 햇살이 출렁이는

빗물에 잠긴다.

 

삼라만상이 행복에 잠길

우주의 첫 향기와

대지가 평화를 만끽 할

춘화(春花)의 향연

생명이 공명(空明)하는

 

바람과 햇살 품은

그 봄비를 기다리는

오늘

 

봄비가 먼 곳에서 찾아오는 기쁜 한 주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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