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봄날 연가

은빛강 2014. 5. 4. 23:27

 

봄날 연가

 

서늘한 햇살이

봄날 되어 거닐다

무희의 손끝에서

설움 오열 토하는

긴 수건 자락

한풀이 춤사위에

푸른 햇살 부서진다.

 

영원히 풀 수 없는

이승의 매듭 안고

하늘 맴도는 띠배

마음 심지마다

멸하지 않을 불 켜고

눈물 고이 접어

소지 올린다

 

봄날 혼이여 무궁(無窮)

푸른 혼이여 무궁(無窮)

 

사진: 안소휘

안무: 장순향

주제: 몸흘려 환희 꽃삶춤

 2014.4.23. 풍류사랑방 공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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