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연가
서늘한 햇살이
봄날 되어 거닐다
무희의 손끝에서
설움 오열 토하는
긴 수건 자락
한풀이 춤사위에
푸른 햇살 부서진다.
영원히 풀 수 없는
이승의 매듭 안고
하늘 맴도는 띠배
마음 심지마다
멸하지 않을 불 켜고
눈물 고이 접어
소지 올린다.
봄날 혼이여 무궁(無窮)
푸른 혼이여 무궁(無窮)
※사진: 안소휘 作
안무: 장순향
주제: 몸흘려 환희 꽃삶춤
2014.4.23. 풍류사랑방 공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