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층간에서
속내가 비치지 않는
서로 다른 창들
즐비하게 서성이며
빙점의 온도를 입은
겨울을 품고
도심 응시하는
그 거리에 이방인 되어
선을 그어대는
자동차 헤드라인 사이로
묵은 인연을 찾는다.
난로 위에는
스쳐 지난 세월을 채우고
끓고 있는 주전자 부리에
너울거리는 수증기
그 막간
따뜻한 손 건네는 낯익은 마음들
공허한 시간 풀어 놓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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