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가을 화폭-박찬현

은빛강 2015. 10. 17. 00:56

 

가을 화폭

 

 

여린 새 생명들이

척박한 세상에 나와

신록의 대지를 이루고

생명의 선물을 나누며

푸르른 창공 우러러

혹여 지은 죄 돌아보며

감사의 제(祭)를 올리니

산천은 붉음으로 타 올라

 

홀연히 마른 낙엽으로

흙으로 귀향하는

가을

 

아름다운 나목이 줄 서고

 

2015. 10. 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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