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시간들-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제2시간 - 성찰과 실천]

은빛강 2015. 11. 23. 09:31

[제2시간 - 성찰과 실천]

 

 

 

25

예수님께서는 그 다정다감하신 마음이 (칼레) 꿰찔리는 듯한

심한 아픔을 느끼면서도 빠른 걸음으로 어머니를 떠나신다.

 

 

26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극히 정당하고

신성한 애정마저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특히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렇다 할

뜨거운 신심을 느낄 수 없응 때의 우리 자신을 살펴보자.)

 

 

27

예수님께서는 쓸데없이 그분의 마지막 행보(行步)를 하신 것이 아니다.

그 마지막 행보로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면서 영혼들의 구원을 간청하셨다.

우리의 발걸음에도 예수님과 같은 지향이 있어야 한다.

즉, 아버지의 영광과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희생하려는

지향이 있어야 한다.

 

 

28

우리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 안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 자신을 상상해 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쓸데없는 행보를 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발걸음 안에 사람들의 발걸음을 포함시키면서

모든 악한 발걸음을 보속하셨으니,

그것은 아버지께 합당한 영광을 드리기 위함이었고,

사람들의 모든 악한 발길에 생명을 주시어

선의 길을 걷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29

이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지향으로 그분의 발걸음을 따라 갈 일이다.

우리는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만큼

겸손하고 침착하게 이 길을 따라 걷고 있는가?

 

 

30

예수님께서는 괴로워하면서도 이따금 사도들에게

당신의 임박한 수난에 대하여 말씀하시곤 하셨다.

우리는 대화중에 무엇에 대해서 말하는가?

기회가 생기면 ‘거룩하신 구원자’의 수난을 화제에 올리는가?

 

 

31

애정 깊은 예수님께서는 슬퍼하며 의기소침해진 사도들을 보시자

그들을 위로하려고 애쓰신다.

우리는 대화중에

예수 그리스도께 위안을 드리려는 의향을 가지고 있는가?

상대자들의 마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스며들게 하면서

하느님의 뜻 안에서 대화를 이어가려고 힘쓰는가?

 

 

32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다락방으로 가신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애정과 심장박동,

기도와 활동과 먹는 음식과 하는 일을,

실제로 이 행위들을 하는 동안

예수그리스도의 마음 안에 넣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행위들이 신성함을 입게 된다.

 

 

33

그러나 사람이 언제까지나 그 신성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의 행위들을 끊임없이 예수님 안에 녹아들게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자 하는 착한 뜻을 가짐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34

그러한 마음가짐이 예수님의 마음에 쏙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분께서 친히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시어

그 사람의 생각과 말과 심장박동을 하나하나 지켜 주시고,

그 생각과 말과 심장박동을 - 사람의 착한 뜻이 맺는 열매인

그것들을 큰 사랑으로 눈여겨보시며 당신 자신의 안팎에

시종들처럼 배치하는 것이다.

 

 

35

그러므로 영혼이 그분 안에 녹아들어

그분과 함께 즉각적인 행위를 할 때면,

착하신 예수님은 그 영혼에게 세차게 끌림을 느끼시기에

그가 하는 일을 그와 함께하시면서 그의 활동을

신적인 활동으로 변화시킨다.

 

 

36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어지심의 결과이다.

그분께서는 일체 모든 것을 고려하시고 모든 것을 갗아 주신다.

비록 아주 사소한 행위라 하더라도

하느님 뜻 안에서 행한 것이라면 반드시 갚아 주시니,

사람은 그 무엇에 있어서도 기만당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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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오, 제 생명이시며 제 전부이시여,

당신의 발걸음이 저의 발걸음을 인도하게 하시고,

제가 이 땅에서 걷고 있는 동안에도

생각은 천국에 가 있게 해 주소서!

 

 

(이어서 ☧‘감사기도’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