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28- (12/9-수)

은빛강 2015. 12. 9. 00:34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28- (12/9-수)

『2. 십자가, 고통, 예수님 부재의 고통』

 

 

◈ 지옥 고통을 능가하는 예수님의 부재 고통

 

 

제18권 10장 1절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몹시 괴로운 날들을 보냈다.

그분을 더 이상 뵙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뭐랄까,

내 가련한 심장을 모루 위에 얹어 놓고 쇠망치로

잔인하게 연거푸 내리치는 것 같았다.

 

 

2

‘아이고, 예수님!

당신께서 저를 산지옥 속에 집어 넣으셨습니다!

더구나 저의 고통은 지옥 고통마저 능가합니다.

 

 

3

아! 지옥에 있는 자들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사랑의 씨가 없기 때문에

당신을 피해 달아날뿐더러 당신의 포옹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당신의 현존 앞에 있으면 오히려 더욱 호된 고통을 겪습니다.

사랑을 증오하는 자들이니 그 증오의 대상인 이의 존재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그들에게는 당신의 부재가 더 견딜만한 것이 됩니다.

 

 

4

그러나 저에게는,

이 불행한 자에게는 그것이 정반대입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의 씨가 저의 뼈와 산경과 피 속에

깊이 박혀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 잊으셨습니까?

근 40년 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당신께서

저의 뼈와 신경과 피를, 저의 모든 것을

당신 자신으로 가득 채우셨다는 사실을?

 

 

5

저는 제 안에 계시도록

당신을 덮어 가리는 옷과 같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 당신과 함께 있지 않으니

제 안의 모든 것이 텅 비고 말았습니다.

저의 뼈가, 저의 신경과 피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늘 저를 가득 채워 주시던 분을 원하는 것입니다.

제 안에서 터지는 이 끊임없는 울부짖음이

저를 갈가리 찢어대며 고문하고 있습니다.

저의 생명을 채우곤 하셨던 당신을,

당신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6

잡아 찢기는 잔혹한 고통을

이 가련한 인간이 얼마나 수도 없이

겪고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까?

아! 지옥에는 이 혹독한 고통은 없습니다.

이 잡아 찢기는 고통은,

소유와 사랑의 대상이었던

하느님이 비어 있는 이 뼈저린 공허는......,

 

 

7

아, 예수님, 돌아오십시오.

당신을 사랑하는 자에게 돌아오십시오.

불행한 자들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자,

하지만 오직 당신 때문에,

다만 당신 때문에 불행한 저에게 돌아오십시오.

아, 정말이지 당신만이 저를 불행하게 합니다.

다른 불행들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