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56- (1/8-금)
『5.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 신성에 의한 예수님의 고난
<4>
제12권 106장 2절
딸아, 신성이 내게 가한 고통이,
그 힘과 강도에 있어서나
그 많은 수와 지속된 시간의 길이에 있어서나,
피조물이 가한 고통을 월등 능가하였다.
3
하지만 여기에는 불의나 증오가 없었다.
더없이 높은 사랑과 우리 성삼위의 이중적인 일치가 있었으니,
곧 내가 창조의 빛에서 나온 모든 피조물의 수만큼
많은 죽음을 겪는 대가로 영혼들을 구원하려고
몸소 떠맡은 일에 대하여 의견을 같이하였고,
아버지께서 지고하신 사랑으로 이 일을 내게 허락하셨던 것이다.
4
사실 불의와 증오는 신성 안에 없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신성은 그런 고통을 내게 겪게 할 수 없었는데,
인간은 더없이 고약한 불의와 증오로 죄를 지을 수 있으니,
나는 아버지께 완전한 영광을 돌려드리기 위해서
불의와 증오와 조롱 따위를 겪어야 했다.
5
내가 지상 생활 마지막에 인간 편에서 오는 수난을 치른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수난에서는 그들이 내게 불의와 증오와 조롱과 복수심을
십분 발휘하여 얼마나 많은 치욕을 안겨주었는지
나의 가련한 인성은 모든 이의 수치가 되었고,
도무지 사람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6
그토록 흉하게 손상시켰으므로 그들 자신도 나를 보며
소름을 칠 지경이었으니,
나는 누구보다도 지긋지긋하고 하찮은 인간 폐물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 수난과 저 수난은 서로 구분되는 두 가지 다른
수난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7
인간은 나에게, 피조물의 수와 그들이 범하는 죄의 수만큼
많은 죽음을 줄 수 없었다. 그럴 능력이 없었다.
그러므로 신성이 지고한 사랑과 상호 일치 하에 이 일을 맡았다.
하지만 신성은 불의 등을 저지를 수 없기에
그런 것은 인간이 맡았다.
그리하여 나는 모든 면에서 구원 사업을 완성하였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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