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66- (1/20-수)
『5.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 고통의 극한 속에서도 변함이 없으셨던 예수님
제18권 3장 4절
딸아, 그 모든 고통을 겪으면서도
나는 언제나 똑같았다.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내 눈길은 늘 다정하였고,
내 얼굴은 늘 평온했으며,
내 말은 늘 차분하고 위엄이 있었다.
5
나의 인성 전체가
그토록 한결같은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니,
그들이 나를 구세주로 인정하기를 원했다면,
모든 것 속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언제나 한결 같은 내 태도만 보아도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6
나의 숱한 고통이 같은 수의 구름장처럼 나를 둘러싸서
내 모습을 흐리게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태도가 변했던 것은 아니다.
고통의 극점을 통과하고 나면,
내가 다시 장엄한 대양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평온함과
한결같은 태도로 적대자들 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말이다.
7
언제나 한결같은 것은 오직 하느님의,
그리고 하느님의 참된 자녀들의 속성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태도는 영혼 안에 하느님의 특성을 박아 넣고,
인간의 활동을 순수하고 거룩한 것으로 드러낸다.
8
반면에 변덕스러운 성질은 피조물의 속성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 안에서 으르렁거리며
그 마음을 포악하게 지배하는 격정의 표징이니,
밖으로도 그 거친 양상을 드러내어
모든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성정(性情)이다.
9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나와 너 자신과 모든 사람들을 한결같이 대하여라.
고통 중에서건 바로 나의 부재 속에서건 언제나 한결같아야 한다.
이 변함없는 성격이 네 영혼 안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하여라.
그러면 설령 나의 부재가 너를 때려눕히고
너의 안팎에 비통의 구름이 끼게 하더라도,
너의 변할 줄 모르는 태도가 그 구름을 흩어버리는
빛이 될 것이고,
내가 비록 숨어 있지만
네 안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를 보여 줄 것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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