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2장 -14- (4/15-화)
≪제2장 - 성모님께 관한 말씀≫
『2. 「천상의 책」 제15권-16권 』
◈ 기적 중의 기적인 영원하신 말씀의 잉태
(동정 마리아 제18-20일)
제15권 5장 2절
사랑하는 딸아,
내 천상 엄마의 잉태는 우리 성삼위에게서 나온 바다 안에서
이루어졌으므로 놀라운 일이었지만,
나의 잉태는 우리에게서 나온 바다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크나큰 바다 - 바로 우리자신의 신성 - 안에서 이루어졌다.
우리의 신성이 이 동정녀의 순결한 태 안으로 내려오면서
내가 잉태 되었던 것이다.
3
말씀이 잉태되었다고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와 성령께서는 나와 불가분적인
분들이다. 내가 주된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들도 나와 일치해 계셨던 것이다.
4
두 개의 거울이 같은 주체를 서로에게 반사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아라.
주체는 셋인데 한 복판에 있는 주체가 활동하고 고통을 받으며
간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다른 두 주체는 그와 함께 있고 일치해 있으나 관조(觀照)하고
있다.
5
그러므로 두 거울 가운데 하나는 성삼위 하느님이셨고,
나머지 하나는 내 사랑하올 엄마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내 엄마는 생애 중 짧은 기간 동안 그 동정의 태 안에
신적인 작은 땅을 나를 위해 준비하셨다.
그것은 언제나 내 뜻 안에서 삶으로서 마련하신 땅이었고,
바로 영원한 말씀인 내가 인성을 입을 땅이었다.
6
인간적인 땅에는 결코 내려오지 않았을 내가 내 엄마의 태중에
잉태되었던 것은 삼위일체께서 내 엄마 안에 반사되셨기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같은 삼위일체께서 하늘에 머물러 계신 한편,
이 고귀한 여왕의 태중에도 내가 잉태되었던 것이다.
7
나의 잉태에 비할 만한 것은 없다.
아무리 크고 고상하고 숭고하고 놀라운 일이라 하더라도
다른 모든 것은 이보다 열등하다.
동정 여왕의 잉태조차 버금가는 일이다.
그 어떤 사랑도 위대함도 능력도 내 잉태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것이다.
8
여기에는 한 생명의 창조가 아니라 만물에게 생명을 주는
생명에 대한 일이 걸려 있었다.
만물을 창조한 존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기 위해서,
나 자신을 확대하지 않고 축소해야 했던 것이니,
그것은 창조주 자신이 하나의 창조된 인성 안에,
이 작디작은 인성 안에 스스로를 가두어야 하는 일이었다.
9
이는 오로지 하느님의, 사랑이신 하느님의 업적이다.
하느님께서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피조물을 당신 사랑으로
한데 묶고자,
그리하여 그들의 사랑을 받고자 하신 일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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