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2장 -24- (3/25-금)

은빛강 2016. 3. 24. 23:53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2장 -24- (3/25-금)



≪제2장 - 성모님께 관한 말씀≫

3. 「천상의 책」 제17권-18권


◈ 마리아와 루이사


제18권 6장 1절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는 중에 내 하찮은 마음이

극히 숭고한 어떤 분위기에 싸여 있음을 알았다.

하느님을 뵙고 있는 것 같았는데,

과연 천상 아버지의 한쪽 무릎 위에 여왕이신 엄마가

마치 돌아가신 것처럼 꼼짝도 않고 계셨다.

아무래도 생명이 없어 보였다.


2

깜짝 놀란 나는 ‘내 엄마가 돌아가셨다. 하지만 얼마나

행복한 죽음이랴! 우리 창조주의 무릎 위에서 죽는 것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엄마의 몸에서 분리된 듯 한 그분의 뜻이

거룩하신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었다.

나는 놀라움에 잠겨 바라보고 있었을 뿐, 눈앞에 보이는

이 광경이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하느님의 옥좌로부터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다.


3

“이는 뽑힌 자들 중에서도 뽑힌 사람,

온전히 아름다운 사람이다.

우리 (성삼위)에게 자기의 뜻을 선물로 바친

유일한 피조물이니,

그것을 우리 손에 맡기고 우리 무릎 위에 죽은 듯이

가만히 있던 것이다.

우리도 그 보답으로 우리의 뜻을 선물로 주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었다.


4

왜냐하면 이 지고한 뜻을 받아 가짐으로써

‘말씀’을 세상에 내려오게 하여

인류 구원 사업이 이루어지게 할 능력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적인 뜻이었다면

우리를 지배하거나 끌어당길 능력이 없었겠지만,

우리가 이 비할 데 없는 사람에게 준 신적인 뜻은

우리를 이기고 정복하며 황홀하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저항할 수 없어진 우리는 ‘말씀’을 땅으로

보내달라는 그 청원에 항복했던 것이다.


5

이제 우리는 네가 우리의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라와서

네 뜻을 우리에게 주고 죽은 듯이 가만히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하여 너의 뜻이 너에게 더는 없는 것처럼

우리 손안에 죽은 상태로 있는 것이 보이면,

우리의 뜻을 선물로 줄 작정이다.

또한 그런 너를 통해서, 즉, 너에게 주어진 우리의

이 뜻을 통해서, 우리의 ‘피앗’이 땅에서도 살기 위해

다시 갈 것이다.


6

우리의 양 무릎 위에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이 두 뜻이

수많은 반항적인 뜻들을 배상하는 몸값이 되리니,

우리는 그들을 다른 사람들의 모든 죄악들을 기워 갚을

소중한 보증으로 간직하겠다.

그들이 우리의 뜻으로

우리에게 보속을 바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7

그 음성이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무렵,

아버지의 다른 쪽 무릎 위에서

내가 마지막 숨을 쉬며 죽어 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나 자신 안에 돌아와 있는 나를 보기도 했는데,

그 내가 내적으로 느낀 것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나의 뜻이 다시는 결코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 뜻만이 내 안에서 생명을 지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8

아, 그렇다! 하느님의 뜻만이 모든 선을 가져오며 영혼들 안에

예수님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창조의 피앗’을 되울리면서 마치 단숨에 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만물과 만인을 싸안고 하느님께 창조와 구원과

성화 사업에 대해 보답할 수도 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는 이 거룩하신 뜻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으니,

정녕 만물 위에 군림하여 다스리는 참된 여왕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