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126 -부활할 때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싶다면

은빛강 2016. 10. 15. 05:34

 

 

[부활할 때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싶다면]

<126 -2016. 10. 15. 토>

 

어쩌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는

새로운 생명에 대한 기대보다 어떻게 하면 이 세상 살이를

좀 더 길게 연장해 볼 수 있을까 하고 골몰 하는 듯 싶다.

 

그러나 영적인 생활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되면

즉 부활하신 우리 주님과 일치하려는 생활이 곧

우리 영적생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우리가 맞게 될 죽음의 문을 넘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고자하는 욕구가 더 강해지게

되기 마련이다.

 

죽음을 바라고 원한다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욕구에로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바울로 사도는 이런 욕구를 강하게 체험하신 분이다.

"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

 

그러나 내가 이 세상에 더 살아서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느 쪽을 택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 둘 사이에 끼어 있으나 마음 같아서는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또 그편이 훨씬 더 낫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위해서는 내가 이 세상에

더 살아있어야 하겠습니다. (필립 1,21-24)"

 

사실 이런 인생의 딜레마를 지닌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이것이야말로 영적 생활의 핵심이 되는

갈등임에 틀림이 없다.

 

(헨리 나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