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128 - 겸손

은빛강 2016. 10. 17. 03:23

 

 

[겸손]

<128 - 2016. 10. 16. 월>

 

겸손은 모든 덕의 근원입니다.

그 어떤 덕행도 겸손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겸손을 몸에 익히기 위해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것은 긴장을 푸는 것과 조금 비슷합니다.

긴장을 풀려고 하다 보면 더욱 긴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긴장은 자연스럽게 풀어지도록 하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하고, 이의 없이 순종하며,

비천한 일을 하고, 당신의 의견을 주장하기를 멈추려고

지나치게 열심하다 보면 오히려 죽어야 할 자아가

미묘하고도 비밀스럽게 자라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겸손의 가면 뒤에는 뜻밖에

자만심이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참된 겸손은 찬미와 찬양과 예배의 부산물입니다.

 

참된 겸손은 당신이 다른 길을 보고 있는 동안

살며시 스며드는 그 어떤 것입니다.

참된 겸손은 습득한 덕이기보다는

우러나오는 덕입니다.

 

그것은 자애심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건들을

끈기있게 참아냄으로써 이루어 집니다.

 

겸손과 자아 인식은 함께 갑니다.

그래서 성녀 데레사는 "겸손은 진리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침묵에 이르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