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178 - 침묵

은빛강 2016. 12. 10. 21:15

 

 

 

[침묵]

<178 - 2016. 12. 9. 금>

 

성부께서 한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이 성자시다.

성부께서는 영원한 침묵 중에 이 말씀을 하신다.

영혼이 말씀을 듣는 것도 침묵 중에서다.

 

피조물에게 가장 어울리고 필요한 일은

자신의 욕망을 끊고 묵묵하며

침묵 중에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다.

사랑의 침묵만이

하느님의 마음에 가장 잘 울려 퍼진다.

 

말을 많이 하지 말라.

의견을 청하지 않은 문제에 상관하지 말라.

 

이웃의 약점에 귀기울이지 말라.

누가 이웃의 약점을 불평하거든

겸손하게 아무 말도 말아 달라고 간청하라.

 

이웃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아무것도 청하지 말라.

꼭 무엇을 청해야 할 경우라면 간단하게 말하라.

 

(십자가의 성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