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풍경-4

은빛강 2006. 12. 1. 17:28

 

 가끔

사지가 굳어간다는

그 흔한 언어를

귓등 흘려 들었네

 

산야가

동토바람에 굳어 갈때

그것은

새 시대를 위한 장엄한 주검

그 시간이라 여겼지

해서 겨울은

해거름 긴 그림자를

훑어 보는 성찰의 시간

 

가슴에 말 못할 업보들

개켜 안고

죄 많은 껍데기는

무한 자성의 시각에 서서

설원으로 굳어 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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