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가끔
사지가 굳어간다는
그 흔한 언어를
귓등 흘려 들었네
산야가
동토바람에 굳어 갈때
그것은
새 시대를 위한 장엄한 주검
그 시간이라 여겼지
해서 겨울은
해거름 긴 그림자를
훑어 보는 성찰의 시간
가슴에 말 못할 업보들
개켜 안고
죄 많은 껍데기는
무한 자성의 시각에 서서
설원으로 굳어 가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