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장엄한 제례를 치루고
대지에 스며들었다
거대했던 아버지도
낙엽 색으로
빈 가지 그늘에
서늘한 계절이다
지인들은
이산 저산 가을 지난지 오래
설야가 지천인
산야에 포효하는
동토의 에이는 바람일 뿐
내 할아버지도
긴 수염 흩날리던 바람되었다
모두 가을산과 바람
자연은
묵묵히 지친 영혼을
팔벌려 기다린다
언제쯤
예 모두 가서 누울 곳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따뜻함이다
가을은
장엄한 제례를 치루고
대지에 스며들었다
거대했던 아버지도
낙엽 색으로
빈 가지 그늘에
서늘한 계절이다
지인들은
이산 저산 가을 지난지 오래
설야가 지천인
산야에 포효하는
동토의 에이는 바람일 뿐
내 할아버지도
긴 수염 흩날리던 바람되었다
모두 가을산과 바람
자연은
묵묵히 지친 영혼을
팔벌려 기다린다
언제쯤
예 모두 가서 누울 곳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따뜻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