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눈물 길 위의 눈물 설록 박 찬 현 삶의 애환들 삭히며 흘렸을 눈물 그 방울 안에 갇혀 길 위에 둥둥 떠다니는 상실된 기억들의 유영 청춘도 서로 다른 방울에 갇혀 길 위에 허공으로 흘러가고 한 자락 싸함 베이고 지난 흔적 선혈 고여 짙은 서글픔 흰 파도를 인 머릿결은 고단함일까, 그저 애잔히 둥근 바람 .. 내 작품방/詩 마당 2009.08.21
바람 나들이 바람 나들이 설록 박 찬 현 대 숲에서 이는 바람은 가슴 깊은 곳 아픔으로 서걱이며 불고 더러 부러진 죽 대궁은 오해로 비릿한 충혈 흘러 젖은 이슬에 상긋한 솔밭 바람은 오장육부 정갈히 세척하는 바람 불고 정수리에 떨어지던 고인 빗방울 달콤한데 인간의 섬에서 이는 바람은 이해는 바닥에 가라.. 내 작품방/詩 마당 2009.08.12
그리움 사진:배봉균 교수님 그리움 설록 박 찬 현 첫 새벽 하늘이 온통 파랑인 것은 아직 지은 죄가 없기에 바람마저 푸르다 한낮 지표의 모든 움직임은 욕망을 배출하여 스모그의 바다를 출렁이고 갯벌의 조그만 생명체 짓뭉개며 장마가 종아리를 걷고 지난 지 며칠 말을 모르는 자식 같은 강아지가 그리움.. 내 작품방/詩 마당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