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잡이/문학인의 방

[스크랩] 지독한 사랑-포인세티아 꽃잎은-/ 초영 / 손계숙

은빛강 2007. 5. 27. 14:10


지독한 사랑
포인세티아 꽃잎은


             
초영 / 손계숙


낙엽 지듯
바람의 세월을 떨구고
그 허허로움으로
피어난 뜨거운 몸짓

삼백 예순날
침묵으로 퍼올렸던 젖은 추억도
눈빛 타도록 보듬었던 익은 아픔도

그 긴긴 시간들이
온 몸을 파닥이며 떨고있는데

저문 한 해나
맞아야 하는 새해를
울컥 붉게 쏟아내는
포인세티아 그 열정의 눈매여

한 덩이
비상의 시간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이여
나를 용서하고 싶듯
너를 용서하마

하여
용서하며 비워가는 순백의 마음으로

포인세티아 꽃잎은
빨갛게 빨갛게 토해내는
지독한 사랑이어라.



*문예지 계간 지구문학 지 게재.
문예지 계간 문학예술 지 게재.
신간 *저 하늘에 사랑등불 매달고* 3인 시. 수필 모음집 게재.

출처 : 삼산 사랑방
글쓴이 : 활안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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