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세월이 넘실대는
저 시간의 파도 속에
하얀 가루로 부서지는 분자들
물 분자들수가 억겁이여서
그 모양새 마저
고루 훑어 볼 수 없는 것들
스쳐지나가는 바람도
해변을 종종거리는 새들도
서로 아무것도 모른채
우주를 지어낸 창조주만
턱괴고 분자들의 주저리를
훤히 꿰 뚫어 볼뿐
갈등의 상념속 물보라 삶으로 살았지
머-언 곳 수평선도 더러는 기억했지
대양과 우주를 감히 사고하지는 않았다
늘 부대끼면서 알수없는 분자들의
독선 앞에 염전의 한줌 보탬도 잊고
물보라의 수분증발 망각한 오만과편견
파도는 변함없이 삶의 분주한 소리
해변에 쏟아 놓으며
널부러진 일생 관망 하는 곳
검푸른 대양의 권세와 영예는
해인을 품은채
수평 곡선을 주 - 욱 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