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파도

은빛강 2007. 7. 14. 04:30

 파도

 

세월이 넘실대는

저 시간의 파도 속에

하얀 가루로 부서지는 분자들

 

물 분자들수가 억겁이여서

그 모양새 마저

고루 훑어 볼 수 없는 것들

 

스쳐지나가는 바람도

해변을 종종거리는 새들도

서로 아무것도 모른채

 

우주를 지어낸 창조주만 

턱괴고 분자들의 주저리를

훤히 꿰 뚫어 볼뿐

 

갈등의 상념속 물보라 삶으로 살았지

머-언 곳 수평선도 더러는 기억했지

대양과 우주를 감히 사고하지는 않았다

 

늘 부대끼면서 알수없는 분자들의

독선 앞에 염전의 한줌 보탬도 잊고

 물보라의 수분증발 망각한 오만과편견

 

파도는 변함없이 삶의 분주한 소리

해변에 쏟아 놓으며

널부러진 일생 관망 하는 곳

 

 검푸른 대양의 권세와 영예는

해인을 품은채

수평 곡선을 주 - 욱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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