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유월의 섬

은빛강 2007. 6. 25. 05:19

 

홀로

외딴 고도이고져

살기 원했고

그렇게 살았지

삶의 징검다리

의미 부여하며 밟아도

내안에 그늘막 치고

적당한 처방전으로

생채기 치유하며

유영 해 온 공간

죄몫 없이 수난을 거듭한 뒤

명분 없는 주검이 된 그분

가끔 이해와 수긍이 되질 않아

내안의 우유부단이

내 안의 무지랭이가

모든 이들에게 미안한 고통을 주었어

하여, 그분이 더욱 서운 할 뿐

조약돌이 되기엔

아직 오지랍만 넓어

홀로이고져

내 안에 그늘 막을 치는

유월의 밤 

 

 

 [그 섬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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