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은빛강 2007. 6. 14. 02:31

 

 

 온종일

거리를 쏘다니던

언어들이

잡다한 먼지들 무거워

씻어내는 것들

 어둠은

언어들의 성찰인양

묵묵히 받아 주는

저 가랑비

폐부를 찌르는

유해한 독소는

바람에 용해되기를

아직

초록은 짙어 지지 않았어

 

창문을 열고

내려 앉는

한나절 언어들 귀기울이는

또 다른 침묵도

성찰 할 것 많아

가만히 눈을 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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