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라일락 향이
가슴 속으로
싸한 눈물 내를 튼 곳
하얗게 부서져 내린
목련 꽃잎들
동동 떠 내려 가는
봄날의 골목은
하프를 뜯는 니스트의
슬픔여미는 긴 그림자
측백나무 열매들
사이로 가벼이 떠나가는
봄의 야상곡
그 촉촉한 향
끝 자락 모습 홀연해
아직
그리움으로 남은 잔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