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별리

은빛강 2007. 4. 26. 05:08

 

 

 

 라일락 향이

가슴 속으로

싸한 눈물 내를 튼 곳

 

하얗게 부서져 내린

목련 꽃잎들

동동 떠 내려 가는

 

봄날의 골목은

하프를 뜯는 니스트의

슬픔여미는 긴 그림자

 

측백나무 열매들

사이로 가벼이 떠나가는

봄의 야상곡

 

그 촉촉한 향

끝 자락 모습 홀연해

아직

그리움으로 남은 잔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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