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낮은 곳

은빛강 2007. 8. 4. 20:00

낮은 곳 

 

 

말(言語)로 돌(石)을 만들지 말자

그 돌들로 담을 쌓지 말자

 

언젠가 담벼락이 무너지는 날

진창이 되는 영혼

 

담장보다 냇물은 낮게 흐르기에

유순한 세월 닮는 것

 

한세상 못다한 말 가슴녁에 죄다 묻고

 편히들 밟고 지나 갈 수 있는

낮은  들길이 되고져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  (0) 2007.08.18
친구  (0) 2007.08.16
파도  (0) 2007.07.14
  (0) 2007.06.30
유월의 섬  (0) 2007.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