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상처

은빛강 2007. 8. 18. 23:17

상처 

 

한 줌 바람결에도

일그러져 내리는 존재

 

그렇게 평생을

부서지고 흩어지는 것

 

귀 재우고 눈감은 세월

오수처럼 지나면

 

돌아가 눕는

자연의 한 조각

 

이젠 더 긴-시간

심연 속으로 가려함이야

 

평생 안봐도 될 조각

가슴에 파편 되었어

 

진홍 피 얼룩 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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