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만남

은빛강 2008. 7. 2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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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설록 박 찬 현

짙은 먹구름

가슴에 소낙비 질펀히

퍼붓고 떠난 후미

먼 곳 북한산이

눈동자에 들어앉았다

 

바람자락 잡고

황급히 떠난 얇은 비구름

퍼석한 가슴앓이 찾아 간 묘약

먼 곳 북한산이

성큼 다가 와 앉았다

 

등산객 하 많은 사연

뽀드득 맑게 씻고 헹궈 낸 곳

포용의 팔 벌리고

눈동자에 들어 앉아

뺨을 어루만지는

 

넓디넓은 품성으로

북한산이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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