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위령가

은빛강 2008. 9. 27. 18:38

 

 

 

 

위령가

                                                       설록- 박 찬 현

시간이 밟고 지나 간 자리

무채색 세월 한 겹 두 겹 쌓이고

낙엽같은 영혼들 서성임 

 

정성들인 소지

한 장 두장 태워 사를제

훠이 훠이 이승 떠나 가는 영혼

 

생의 층간에서 좀더 나누고 보듬고

가진게 적지만 사랑을 민들레포자처럼 나누었다면

온 세상이 아름다웠을 것을

 

유한한 껍데기에 연연했던 것들

고도의 잣대를 내려놓으면

낮은 곳에 머무는 사랑을 만나겠지요

 

오늘도 내 눈의 들보를 들어내려 애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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