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내 슬픈 날의 풍경

은빛강 2009. 4. 24. 02:16

 

 

내 슬픈 날의 풍경

                                                               설록 박 찬 현

 

오만과 편견이 이글거리는

불덩이로 빚어진 인간을

 

숨어서 노리던 악어가

단숨에 삼키고 흘리던 기쁨의 눈물

 

욕망과 이기로 충혈 된

거대한 아나콘다가 악어를 삼켜 내었다

 

포만감에 몸통을 뒤틀다

아나콘다의 배가 터졌다

 

인간도 악어도 아니콘다도

걸레 조각이다

 

누구의 부족한 판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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