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지금 그곳에는

은빛강 2009. 5. 5. 11:10

 

 

지금 그곳에는

                                                             설록 박 찬 현

눈부신 신부의 걸음마냥

산야를 단장한

그런 날

잔잔한 미소 머금고

평온히 눈을 감은 그리움

산새소리 허공 종종 거리는

그곳에

고운 베옷 입고 누운

가슴 깊이 싸한 그 그리움

진달래 꽃잎 한 움큼 감싸고 밀려오는 회한

흘러간 시간 속 주검은

저 빛나는 산야에서

천지만물의 오라토리오 젖어 드는데

이곳

봄날은 공허 합니다

 

눈물은 은빛 비늘 되어 반짝이는데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  (0) 2009.05.12
[스크랩] 사랑이란  (0) 2009.05.09
내 슬픈 날의 풍경  (0) 2009.04.24
부활의 여정  (0) 2009.04.17
새벽  (0) 2009.03.03